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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회고

Intro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2023년의 3분기가 지나갔습니다. 항상 있었던 일을 기록하고 회고를 해야겠다고 생각만 했었지, 블로그에 글로 남기는 일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링크드인으로 연결 된 안수빈님 블로그의 3분기 회고글을 받고 영감을 얻어 저 또한 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23년 3분기를 회고하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23년의 3분기는 특히나 여러 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 하나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첫번째 퇴사, 첫번째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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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분기 회고에서 처음으로 이야기 할 이벤트는 사실 올 해가 아니라 제 인생 전반을 두고 보았을 때도 작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첫 회사에서 경험한 희망 퇴직첫 이직 준비, 그리고 새로운 도전까지.

혼자서 주관적으로 자신의 수준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본인을 바라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누구도 나를 위해 대신 희생해주지 않는다는 것 또한 한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치면 나만 손해” 라는 저의 좌우명을 몇 번이고 다시 되새기는 시점이기도 하였습니다.

겪었던 많은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제가 느낀 점을 적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제 블로그의 다른 포스팅으로 해당 부분은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

✈️ 3주간의 솔로 해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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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6-23.09.24 🇹🇷 🇸🇮 🇭🇺

20살 때 “대만”, “스페인 + 모로코”로 약 3주 간의 솔로 여행을 각각 다녀온 이후, 처음으로 나름의 장기(*비록 3주 정도 였습니다만* 😅) 솔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여행을 동경해왔던 것 같습니다. 제게 해외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배워올 수 있다는 선망의 행위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한 마음 가짐이 제가 성인이 된 이후 해외 여행을 포함한 여러 새로운 경험들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 중 만난 장기 여행객들은 크게 세 부류였습니다. 1)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졸업 및 대학생. 2) 퇴사 및 퇴직 후 여행. 3) 휴가가 긴 외국인.

저는 그 중 두 번째에 해당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멋진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새로운 회사로 합류 전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이 값진 시간을 허송세월 보낼 수 없었던 저는 맘 속에 품고 있었던 해외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동서양의 콜라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이스탄불!, 난공 불락의 성벽 콘스탄티노플!, 세계 3대 미식의 나라!, 한국의 형제 국가! … 터키에 대해서 궁금한게 너무 많았고 굉장히 흥미로운 나라였기에 터키를 중심으로 여행을 가보자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20살의 김현우가 했던 솔로 여행과 비교했을 때 어떤 큰 차이가 있을까가 가장 궁금했고, 서구권에서 살아보고 싶은 입장으로써 나의 영어 실력은 얼마나 쓸모있을까를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1. 20살때의 여행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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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때 솔로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이기도 하였고 새로운 사람과의 친밀감 형성에서 많이 부족하고 어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항상 그런 부분에서 당당해지고 싶었고 약 8년간 나름의 경험을 쌓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변화가 생겼을까 가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게 다이나믹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입니다 😇

다만, 다양한 사건들에 있어서 조금 더 유하게 받아들인다거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성숙해졌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권과 터키에서 제가 느낀 가장 큰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미소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저 또한 여행 중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도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하며 기분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택시 기사님과 다툼이 있을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서로 서로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하며 조금 더 성숙한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혀 일면식이 없는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다만 외국이라는 상황에서는 한국보다는 남의 시선을 덜 신경쓰는 것은 맞았던 것 같습니다.

2. 영어실력의 변화

저는 중 고등학교 때 부터 영어라는 과목에 가장 큰 흥미를 느꼈었습니다. 흥미라는 것이 단순 독해 지문 해석이나 듣기 평가는 아니었고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해서 흥미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20살 해외여행 때 부터 영어를 열심히 쓰려고 노력했으나, 번번히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왔습니다. 2023년 1월. 저의 꿈을 조금 더 구체화 했고, 캠블리라는 영어 회화 플랫폼 사용을 꾸준히 사용해왔습니다.

또한 토스트마스터즈라는 영어 스피치 커뮤니티에 합류하여 주기적인 영어 스피치와 매주 커뮤니티 참석을 통한 영어 사용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노력해왔던 나의 영어 실력이 이전과 비교하여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했고 이번 여행에서 증명해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바라는 목표에 달성하기 까지 아직 나의 영어 실력은 많이 부족하다.

영어에 대한 사용 빈번도가 올라가며 사용하는 어구에 대한 유창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제 실력은 아직 그 정도인듯 했습니다 🤣 네이티브들과 일상대화을 할 때, 깊은 주제에 대해서 영어로 대화할 때 아직 제 생각과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더군요.

또한 영어를 자유자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금 공부 방법으로는 네이티브와의 간극을 좁히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시도해볼 것들

  • 세계 경제 및 정치 시사 상식이 필요
  • 영어 문법적인 요소들의 지식이 좀 더 필요. 필요한 어구들을 꺼내오는 능력들.
  • 주변 모든 환경을 영어로. 혼자 생각하는 것 조차도 영어로! (나중엔 블로그도 영어로 한번… 😅)

3. 여행을 통해 알게된 것

  • 1) 튀르키예라는 나라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크고 발전된 나라다.
  • 2) 아직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
  • 3) 혼자 여행하는 것이 마냥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

☕️ Googler, Amazonian 과의 커피챗

운이 좋게도 지인을 통해 Google 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신 정경태님Amazon에서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신 박주한님과 함께 커피챗이라는 명분하에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이번 분기 회고를 통해서 나누었던 대화들을 조금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시간을 할애해주신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외국 빅테크 기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업무 방식이나, 실제로 회사에서 생활하는 방식들이 조금은 미스테리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은 전부 아티클이나 책 혹은 강연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느정도 만족하는지 등 회사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서 너무 궁금했습니다.

이런 저의 궁금증을 정말 명쾌하게 해결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외국 빅테크 기업에서의 삶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스케일이 큰 업무들을 맡는다는 부분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또한 흔히 알려져있듯이 해당 기업들에는 역시 똑똑한 인재들이 정말 많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들을 여쭤보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 또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엔지니어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활용하여 더 넓은 범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말씀이 굉장히 와닿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꺼이 시간 내주시고 이런 저런 질문들에 명쾌하게 답변해주시는 부분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 Toastmaster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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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부터 다시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스트마스터즈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 클럽인데요, 세계적인 조직이다 보니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영어 스피치 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 실력 향상 뿐만 아니라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꾸준히 토스트마스터즈 클럽을 참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번 3분기에는 한 번의 영어 스피치와 다른 역할로서 여러 번 참여를 하였습니다. (분기 회고를 하면서 몇 번의 스피치를 했는지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습니다. 한 달에 한번은 했을 줄 알았는데요.. 😅)

토스트마스터즈에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아직 나의 영어 실력은 많이 부족하고, 대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낀점이 부정적으로만 다가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생각은 저에게 더 많은 자극을 주고 영어 공부와 스피치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줍니다.

앞으로는 한 달에 한번은 스피치를 준비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또한 몇 일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여유있게 안정적인 스피치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읽은 책들

1. 삼국지 시리즈

새로운 회사로의 합류 전 시간이 조금 있어서 목표했던 삼국지 시리즈 (정비석 역) 를 읽었습니다. 역시나 삼국지는 재미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삼국지에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그들의 성격을 삼국지라는 책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고, 나는 어떤 영웅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유비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이런 상황에서 내가 조조처럼 행동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논쟁하지 말라” 이런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2. 유난한 도전 &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토스 뱅크 입사를 준비하면서 추천받은 도서 두 권이 있었습니다. 유난한 도전 ,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두 권 모두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난한 도전이라는 책은 토스팀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도전들을 흥미롭게 풀어놓았으며 어떻게 토스가 밑 바닥 부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그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장이 두근 두근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일에 대해 이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한번 쯤은 일해봐야 하지 않겠어? 라는 생각도 하며 토스팀에 합류한 저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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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도전을 읽다 보면 토스팀의 핵심 가치 8가지가 나오는데요, 이 부분 또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이런 문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이게 궁극적으로 팀에 어떤 영향을 불러일으킬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두 번째 책인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에서 아주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참여 중인 박중근 멘토님의 멘토링 그룹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발표 자료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돈과 정서적 압박 그리고 타성과 같은 간접 동기는 성과를 떨어트리고, 즐거움, 의미, 성장과 같은 직접 동기는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토스팀이 정한 핵심 가치는 이 3가지 직접 동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자기경영노트

자기 관리 지침서에서 바이블로 불리는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를 읽어보았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고 있는데 어느 날 구독자 사은품이라고 이 책을 선물로 주시더군요 ☺️ 제목만 들어본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던 찰나에 여행을 다니면서 해당 책을 틈틈히 읽어보았습니다.

자기경영노트는 경영자로써의 방향성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주니어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경영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 직원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어떻게 고성과를 이끌기 위해서 노력하는지를 알게되고 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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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Generalist vs Specialist 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둘 간의 비교는 하지 않지만, 경영자로서 목표달성을 위해선 직원의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업무를 분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Generalist 를 추구하던 저에게 어떤 방향성이 더 도움될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연장선에 있는 내용으로서 갤럽의 Strength Finder 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갤럽 프레스가 쓴 위대한 나의 발명 강점혁명 이라는 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추후 시간이 될 때 해당 툴을 이용해서 저의 5가지 강점을 찾아보고 더 뾰족하게 하기위해서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

Outro

2023년 3분기는 태어나서 처음해보는 경험들도 많이 있었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일 수록 이렇게 회고글을 작성해보는 것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여러 이벤트들이 연달아 있으면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곤 합니다. 이런 컨텍스트들을 꽉 잡아서 깊은 생각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게 쉽지는 않더군요 😅

벌써 10월이 절반이나 지났지만, 나름대로 3분기 회고글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쁩니다 ㅎㅎ

요즘은 또 저의 뿌리 라는 포인트에 빠져서 생각해보곤 합니다. 저는 윤소정 선생님의 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소정쌤의 글과 생각에 많은 영감을 받고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던 것 같습니다. 몇일 전 소정쌤의 유튜브에 올라온 “당신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라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자기개발서적들을 읽다보면 여러 의견에 제 가치관이 흔들리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는데요, 그럴 수록 제 자신의 굳건한 생각과 롤 모델과 같은 코어가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따라가고자 하는 롤 모델은 누구인가를 고민해보는 요즘입니다 ☺️

2023년 4분기도 이제 두 달하고 2주 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아마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해가며 이리 저리 뛰어다닐 것 같습니다. 항상 인생에 큰 도움을 주시는 박중근 멘토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의 멋진 4분기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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